국가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푸레’라는 말은 ‘푸르스름하다’의 순 우리말이며, 독은 배가 나온 큰 형태의 그릇을 말한다. ‘푸레독’은 국가 관리 품목 중 하나인 소금을 다량 뿌려 완성하는데, 귀한소금을 뿌려 완성한 그릇으로 우리나라 왕실이나 왕실에서 하사한 사찰의 불교 용품으로 사용되었다. 푸레독은 1300도가 넘는 온도의 전통 가마 속에서 천일염과 숯 그리고 간간히 불어오는 공기로 인해 만들어진다.
 
언제부터 옹기가 쓰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삼국시대 이후 그릇을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토기는 점차 단단하고 가벼운 도기로 만들어졌고 음식물이나 곡식을 보관,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청자, 분청사기, 백자와 같은 새로운 도자기가 만들어졌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여전히 옹기가 중요한 생활그릇으로 사용되었다.
   
옹기장(甕器匠)은 독과 항아리 등을 만드는 장인을 말한다. 옹기는 질그릇(진흙만으로 반죽해 구운 후 잿물을 입히지 않아 윤이 나지 않는 그릇)과 오지그릇(질그릇에 잿물을 입혀 구워 윤이 나고 단단한 그릇)을 총칭하는 말이었으나 근대 이후 질그릇의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오지그릇을 지칭하는 말로 바뀌게 되었다. 옹기는 상고시대부터 제기, 식기, 솥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에서는 옹기 생산을 담당하는 와기전(瓦器典)이라는 기관을 두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서울과 지방에 100여 명의 옹기장을 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모든 나라마다 음식을 보관하는 그릇이나 용기가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그 사회와 문화를 담고 있으며 각각의 형태나 모양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옹기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모양을 갖고 있다. 이러한 까닭에 2006년도에는 옹기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100가지 민족 상징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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