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전통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서 현재로, 또 현재에서 미래로의 흐름이 되어야 한다. 전통의 유산인 유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옛 것을 기리고 넋두리하기 위한 복원 혹은 부활의 작업이 아닌 과거의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우리 환경에 맞추어 우리의 실생활에 가장 두루 쓰여야 하는 바가 아닐까 한다. 현재 유기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시대성에 부합하지 못한 한계로 인해 그것의 쓰임새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항균 및 살균 작용이 뛰어나고 보존력이 우수한 건강함을 지닌 친환경 소재인 놋이 건강한 제작 공정을 통해 삶에서 본인의 건강, 혹은 가족의 건강, 더 나아가 환경의 건강한 가치에 투자하려는, 합리적인 소비보다 철학적 소비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과 공유되어야 할 대상으로써 “유기는 건강한 식기” 라는 인식의 재조명에 초점을 두었다. 이와 함께 외형으로부터 소비자에게 침투되는 것이 아닌 현대적 쓸모를 적극적으로 발견하는 실험적 접근으로 그 동안 유기에 대해 관심이 없었거나 유기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한다. 현대인이 분명히 요구하는 가치를 찾아내고 그 가치를 담기 위해 식생활을 탐색하고, 식생활을 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장에서 소비되고 있는 그릇, 그 중에서도 밥그릇의 크기를 살피는 일이다. 1940년대 680ml의 쌀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90년대에 들어서 절반 수준의 370ml로 줄게 되고, 2013년에는 그 크기의 또 절반인 190ml의 규격으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조금 더 작은 그릇은 없는지 찾는 고객층이 늘어 나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하게 적게 먹는 습관이 사회적 배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조금 작게 조금 적게”라는 가치를 우선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오름
제주의 특별한 지형인 오름의 형태를 닮도록 제작했다. 뚜껑이 닫힌 그릇의 외형을 봤을 때와, 실제로 뚜껑을 열어서 본 내부의 모습을 다르게 설계했다. 보편적 크기와 동일하나 뚜껑을 열어보면 적게 담도록 되어있다. 직선, 사다리꼴 형의 형태가 단정하고, 뚜껑과 몸체와의 간결한 이음새 또한 두드러진다. 오름은 아래쪽으로 가면서 넓어지는 형태로 기존 용기들과 차별된다.

성산 오름
제주의 성산 오름의 형태를 닮도록 제작했다. 뚜껑이 닫힌 그릇의 외형을 봤을 때와, 실제로 뚜껑을 열어서 본 내부의 모습을 다르게 설계했다. 보편적 크기와 동일하나 뚜껑을 열어보면 적게 담도록 되어있다. 용기의 형태가 독특하고, 뚜껑과 몸체와의 간결한 이음새 또한 두드러진다. 성산 오름은 아래쪽으로 가면서 넓어지다가, 중간에서부터 다시 좁아지는 형태로 기존 용기들과 차별된다.
지역
안성

소재
유기(Copper 78%+ Tin 22% ), 목기(옻칠)

규격
Ø 110 x 68

제작
국가무형문화재 제 77 호 유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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