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자수는 인류가 동물의 모피나 식물의 껍질과 잎 등을 원시적 재봉용구로 꿰매고 엮어 옷을 지어 입었던 선사시대에 기원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류생활이 점차 문명화되면서 옷이나 직물제품에 계급 표시 등을 목적으로 장식 또는 자수를 도입하게 되었다. 따라서, 자수는 직물의 표면을 장식하는 조형예술로 발전되고, 각 민족의 생활환경·풍습·신앙 등에 따라 독자적 양식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수 역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시대의 변천에 따라 우리 민족의 미적 특질을 표현해왔다. 자수는 길쌈·바느질 등과 함께 바늘 한땀 한땀의 정성을 통해 일상생활 곳곳에 섬세한 솜씨로 아름다움을 가꿔왔으며, 아울러 민족의 정서를 그 속에서 꽃피웠다.
'자수(刺繡)'는 여러 색실로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조형활동이다. 자수의 유래는 기록상으로는 삼국시대부터 확인되며 고려시대에는 일반백성의 의복에까지 자수장식을 할 정도로 성행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궁수(宮繡: 궁중에서 수방나인에 의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수)와 민수(民繡: 민간에서 일반적으로 만들어진 수)로 구분되어 각각 뚜렷한 특징을 보이면서 발전하였다. 한국의 옛 자수들은 색깔이 강하지 않으며, 세부 묘사에도 얽매이지 않고 필요에 따라 대담한 생략법을 구사하였다. 정교하다 하더라도 결코 근시안적인 시각이 아닌 한 걸음 물러나서 관조할 수 있는 윤곽이요, 부드러운 선으로 평가받는다.
엷은 흰 천에 담담하게 수놓아진 곧은 대나무에 그리움을 담았다. 엷은 천에 은은하게 비쳐지는 대나무의 윤곽이 그리운 감정처럼 선명하다가 이내 흐려진다. ‘그리움’은 무채색 명주실과 얇고 비치는 원단을 사용하여 수묵화와 같이 그려냈다. 농담의 효과를 수로 적절히 표현해 원근감을 나타냈다. 주어진 공간과 분위기에 맞춰 길고, 짧게 연출 할 수 있다.
지역
서울

소재
한지실크, 노방, 추포, 명주실, 오죽

규격
400 x 2000

제작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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